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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과속스캔들을 보았다.
거기에 출연한 히로인 박보영..
박보영의 매력에 박보영이 출연한 영화를 보니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가 과속스캔들 이전에 있었으니 이름하여 "초감각 커플!!"

아이디어와 극을 연출해 나가는 기법들이 참 좋았다.
제작비 약 10억원 이란 금액으로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의 몸값이 작으니 확실히 영화 자체에 들인 공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주인공의 영적 능력을 보여주는 씬에서 보이는 여러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들였을 많은 양의 컷 등이 바로 그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누적관객 수가 5천명도 채 들지 않아 조용히 사라지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박보영이 첫 주연을 맡아서 연기했다는 초감각 커플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고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영화를 따로 보실려는 분들은 살짝 흘려 보세요~]

먼저 이 영화는 사람의 생각을 볼 수 있고 나중에는 그 생각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인 수민(진구 분)과 아이큐 180의 소녀인 현진(박보영 분)의 두 주인공이 납치극에 휘말리는 사건을 다루며, 이 소녀가 나중에 키가 된다.


수민과 현진이 첫 대면하는 장면... 이 장면이 나중에 나올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여튼 이 둘은 미술관에서 처음 만남을 가지게 되고, 남 주인공인 수민이 "도와달라"는 환청을 들으며 사건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잘짜여진 극본답게 나름 여러 장면에서 복선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복선 이외에 가끔씩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도 있기는 하다. 그 것의 한 부분이 바로 이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수민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수민이 왜 이곳에 와야만 했는가에 대한 대답은 불분명한 채로 지나가 버리게 된다. 그냥 생각을 말라고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복선을 제공하는 수민과 현진의 식사 장면이다. 두번째 스틸컷은 내가 순전히 박보영양을 좋아해서 하나 더 덧붙였다~ 이해해 주시길..  ^^
이 식사 장면에서 한 두마디의 지나치는 대사에서 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 상에 이상한 느낌을 잠시 가질 수 있다. 물론 랍스터 먹는 장면이 너무 맛나게 나온다는 단점은 있다~ 여하튼..  이 장면에서 수민은 자신이 단순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조작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실마리를 얻게 된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당연히 알겠지만 이 때 부터 현진이 알게모르게 수민에게 수민 자신의 능력을 하나씩 깨우치고 능력을 길러주는 연습을 해주게 된다.


이 장면은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 장면에서 이미 영화의 결론은 났다. 그러나 완벽한 영화의 결론은 말해주기 그렇고..  어쨌든 이 영화의 약 3/4 분기 쯤에서 영화의 결론이 나버렸다. 어이없게도...
좀 아쉬운 생각이 좀 들기는 했다. 중간중간 수민과 현진의 장면을 더 추가하는 것도 괜찮았을 테고, 나중에 보여지는 유괴범과의 여러 사투 장면 역시 너무나 허무하고 짧게 끝나버렸다. 특히 유괴범과의 심리적인 면은 묘사를 좀더 구체적이거나 혹은 좀더 긴장을 끌어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장면은 수민과 현진의 만남을 애니메이션으로 좀더 정신적인 세계에 다다르는 장면을 표현했다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작품의 감독이 대장금의 에니메이션 판인 "장금이의 꿈"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생각이 아주 많을거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솔직히 이 장면은 앞서 연기에서 모두 표현이 된 부분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해주는 정도의 수준 밖에 안되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클라이막스를 만드는 것이 내 생각에는 조금 무리수를 두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컷 역시 소위 박보영 "빠" 답게 박보영 양의 사진으로 마무리를 해야 겠다. ^^;;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좋은 시나리오와 구성으로 이루어 졌으나, 조금 무리한 전개와 애매한 클라이막스, 그리고 너무 짧은 러닝타임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약간을 불편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원래 케이블 채널 방영을 약속하고 만들어진 영화여서 러닝타임에 있어서 제약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두고서라도 영화 자체의 튼튼한 시나리오와 꽤 잘 맞추어진 복선과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은 꽤나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CGV 채널에서 설 특집으로 27일날 낮 12시에 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봐주시길...  어느정도 추천할 만한 부분이 많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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